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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가 읽어야 할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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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자(prettyhoy) | 조회(916) |
이론 물리학은 과학 중에서 가장 순수한 학문이다. 그러므로 이 분야에서는 숱한 천재들이 명멸하면서 빛나는 각축을 벌여 왔다. 그 중에서도 만유인력의 뉴턴과 상대성이론의 아인슈타인, 양자역학의 보어, 그리고 불확정성원리의 하이젠베르그 등은 걸출한 천재들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그들 역시 옹졸하고 나약한 면이 있다는 점에서 우리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뉴턴은 시간과 공간은 절대 움직이지 않고, 자연 현상에 직접 개입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시간과 공간은 그저 조용히 자연 현상을 바라보기만 할 따름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은 이런 생각을 뒤엎어 버렸다. 시간과 공간은 뉴턴의 생각대로 자연 현상에 대한 소극적인 관찰자가 아니라, 자연 현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자연을 만들어 가는 주체자라는 것이 아인슈타인의 생각이었다.
아인슈타인에 의하면, 뉴턴이 말한 중력이라는 것의 개념이 확 달라진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뉴턴은 사과가 떨어지는 것은 중력이라는 잡아당기는 힘, 즉 인력(引力)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은 인력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밝혀냈다. 사과가 떨어지는 것은 인력이 작용해서가 아니라 사과의 질량으로 인해 공간이 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뉴턴의 중력은 '힘'의 개념이 전혀 아니다. 마찬가지로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도는 것은 중력 때문이 아니라 태양이 지구 근처의 공간을 왜곡시키기 때문이다.
- 중력은 물체를 잡아당기지 않는다. 휘어진 공간이 물체를 밀어내는 것이다.
결국 아인슈타인에 의하면 만유인력은 허구가 된다. 그것은 만유 인력이 아니라 정반대로 만유 척력(斥力:밀어내는 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력이란 우주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는 독립적인 힘이 아니라 시공간이 휘어지면서 나타나는 부수적인 효과에 불과하다.
천재가 아니라면 이런 가공스러운 발견은 꿈으로조차 불가능할 터이다. 하지만 뉴턴의 중력을 처리하는 아인슈타인의 방법은 명백히 비과학적이었다. 당시 뉴턴의 중력을 부정하는 일은 유일신을 부정하는 일과 진배없었다. 그래서였는지 아인슈타인은 뉴턴의 중력을 폐기시키는 대신에 중력을 시공간의 휘어짐이라고 해석해 버림으로써, 유신론자들의 공격을 선제 방어(?) 한 셈이다. (아마 그가 한국의 김용옥이나 강준만 같았더라면 뉴턴에게 가차 없는 공격을 가했을 성도 싶다.) 이런 점에서 아인슈타인은 어느 정도 정치적이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한편 뉴턴은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의 이론에 도전하는 천재를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뉴턴 자신은 자기 이론의 한계를 명백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뉴턴은 살아 있는 동안, 그리고 이후 250여 년 동안 애석하게도(?) 유신론과 동거하면서 부동의 권위를 누렸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은 달랐다. 그는 뜬 눈으로 양자역학과 불확정성원리라는 새로운 자연관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야 했던 것이다. 아쉬운 것은 이 새로운 이론에 대처하는 아인슈타인의 태도가 약간 옹졸했다는 점이다. 그는 아주 부분적으로만 자신의 오류를 인정했고, 매우 제한적으로만 상대의 성공을 추인했다.
"내 이론이 틀렸을 수도 있지만 틀린 것을 주장할 수 있는 권리가 나에게는 있다."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이쯤 되면 이것은 천재의 발언과는 심하게 동떨어져 있다. 이것은 고약하게 완고한 동네 노인의 말 수준이다.
- 신은 주사위놀음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은 유신론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동성 발언이다.
뉴턴처럼 신의 결정론을 끝까지 믿었던 아인슈타인은 신예들에게 좀처럼 관용을 베풀 줄 몰랐다. 그는 공개적인 학회에서 보어등의 양자역학자나 하이젠베르그 류의 불확정성론자들에게 망신을 주려는 의도적인 발언을 자주 했다. 그러나 왕년의 대천재가 뭐라고 하든, 그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고 믿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졌다. 그러다가 달변의 이 대천재는 어눌한 신예천재 보어에게 치명적인 훈계를 듣고 만다.
"제발 신 타령은 그만 하시지요. 선생은 신학자가 아니잖소?"
보어와 하이젠베르그는 사제지간이다. 놀랍게도 그들은 나찌에 적극 협력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들은 아인슈타인처럼 옹졸하지는 않았지만, 속물이었거나 무지했거나 아니면 나약했거나 이 셋 중의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
이런 대천재들의 실수는 다름 아니라 인문적 교양이나 인간적 순리가 부족했기 때문 아닐까? 우리는 과학의 발달과 함께 인문학이나 인간학이 강조되어야 할 분명한 이유를 대천재들에게서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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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ightblack | 이쪽에 관심이 많아서.. ㅎㅎ 글 잘 읽고 갑니다.
역시 사람은 공부보다 우선적으로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제일 무서운건 좋은머리를 나쁜데 쓰는거죠. 이 분들의 실수는 그래도 인간적인 모습중 하나인듯. 완벽한 사람은 없죠. 2010-12-10 오후 10: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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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kim0106 | 신은주사위놀음을하지않는다 2010-11-14 오전 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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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hu410 | 우와,꽤 긴 글이군요.저는 장래희망이 천문학자는 아니지만,그래도 뉴턴,아인슈타인을 본받고 싶습니다.
2009-07-14 오전 8: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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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gsmind | 긴글이근영 2008-01-21 오후 3: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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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mory1234 | 뉴턴은 시간은 절대적이라고 보고, 공간은 상대적이라고 보았다고 언어 영역 공부하면서 본거 같군요..
아인슈타인=상대공간+상대시간
뉴 턴 =상대공간+절대시간 2007-07-15 오전 10: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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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sism
